최근 서해바다의 물 높이가 무려 -물때까지 내려가는 날짜가 나온다고 하며 소라탑과 소라 꽃이 나온다는 여러 유튭의 영상들을 보다가 나도 한번 남들이 갈때 슬쩍 발음 담가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물때표를 보고 해루질을 나가봤다.
평소에는 친구들과 같이 으쌰으쌰해서 같이 갔을 텐데 이번에는 평일에 급작스럽게 함께 할 동무들을 모집해 봤지만 나와 함께 여행을 떠나겠다는 친구들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한 이유로 새로운 소라포인트를 가 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혼자갈때 처음가는 포인트는 무섭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니 거리는 좀 멀지만 그래도 다녀본 포인트를 다녀왔다.
수요일 10시 47분 간조시간을 맞춰 8시 20분쯤 해당 포인트에 도착..좀 일찍 포인트에 도착한 것같아 밖에서 좀 둘러보려고 하였으나, 막상 이미 들어가서 해루질을 하고 있는 분들을 발견하고 급하게 나도 준비를 했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 해루질을 해본게 처음이라 가슴장화를 입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가슴장화는 선택을 잘 한듯하다. 초입에 들어가는데 날파리들이 자꾸 달려들어 라이트를 좀 끄고 해당 포인트로 입성 했다.
바람도 불지 않고 오늘 왠지 좋은 기운이 있을 것 같은 기분... 하지만 평일인데도 사람이 이미 많이 있어 부랴부랴 남들 뒤꽁무니를 쫒아 바닷물을 쫒아 갔다.
소라를 잡기위해 호기롭게 혼자 이곳에 왔지만 뻘로 들어오고 약 1시간 10분 가량 보이는건 작은새우들과 작은 사이즈의 박하지들,, 가끔 가재? 같은 녀석들도 보이고 유투브에는 소라탑도 있고 꽃도 있고 그냥 줍기만하면 된다고 했는데.. 역시 다 편집의 힘인가보다.. 아니면 그냥 내가 못찾는 것일 수도 그렇게 그냥 맘편하게 달 사진도 찍고 사람들 많이 있는거 찍고 그냥 마실나왔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앉아서 쉬기도 하고 시간을 때우며 돌아다니고있었다
이날 달이 진짜 크게 보였고 환하게 보였다.. 크으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달 사진은 이쁘게 잘 나온듯 하다.
우와...사람들의 렌턴... 밝다 다들... 부자되시려고 오셨나보다.. 경쟁자가 많아 마음이 조급해 졌다.
그러다 오기전에 유튜브에서 봤던 소라 찾는 많은 방법들...
1. 갯뻘 색이 다른 곳을 파보면 소라가 있다.
2. 소라꽃 주변에 소라가 있다.
3. 돌 밑에 소라가 있다.
4. 코끼리조개가 있는곳에 소라가 있다.
입구에서 부터 유튜브에서 봤던 여러 방법들을 하나씩 해보면서 안으로 안으로 들어가 봤다.
그렇게 갯뻘도 파보고 돌 밑을 중간중간 뭔가 느낌오는 돌들을 뒤집는 순간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소라를 보게 되었다.
짜잔~! 작지만 처음으로 나혼자 찾아본 소라 한마리 ㅋㅋ 너무 이쁘고 이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냥 들어오면서 돌을 중간중간 뒤집으면서 정말 우연하게 발견하게 되었다.
이때 바로 저거 사진 찍고 친구들에게 자랑 ㅋㅋ 소라 한마리 잡았다고 난리난리를 부렸다.
그리고는 또 다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돌과 박하지들만 보였다.
주변에 해루질 하시는 많은 분들은 뭔가 계속 잘잡아가시는거 같은데 내 눈에는 박하지만 보여서 혼자하는 해루질은 매우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혼자해서 재미가 없는건지 잡히는게 없어서 재미가 없는건지... 첫 소라를 잡았을때는 매우 신났지만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했나? 처음에 들어올때는 혼자와서 아무것도 못 잡고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왔지만 뭔가 사람들도 많고 소라도 한마리 잡고 나니까 그때부터 다시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이왕멀리까지 온거 뭐가 됐든 일단 간조시간 끝까지는 돌다뎅겨 볼 생각을 하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오늘은 바람도 안불고 파도도 치지 않아서 물이 완전 장판이었다.덕분에 물속 시야도 잘 나오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돌아댕기다가 마침네 소라꽃을 발견하였다!
우와 유튜브에서 보던 소라가 많이 붙어있는 그런 소라꽃은 아니였지만 소라꽃이 핀 돌에 소라 두마리와 근처 돌을 뒤져보니 꽤나 큰 소라도 한두어마리 더 있었다. 이때부터는 흥분해서 그 주위에 있는 돌들을 다 뒤지면서 다녔던거 같다
또한 해당 소라꽃이 있는 위치가 유튜브에서 봤던 코끼리조개? 명칭이 이게 맞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그 조개들이 많이 있는 포인트였다. 해당 포인트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때는 흥분해서 뭔가 찍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무튼 그 위치에서 약 10마리 정도의 소라를 더 잡고 더 이상은 그 위치에서 소라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렇게 간조시간 까지 돌아다니면서 소라를 찾았지만 나의 운은 딱 그정도까지 였던거 같다.
소라 하나를 잡고 더이상 소라가 나오지 않아 박하지를 잡고 있었는데 소라를 좀 잡고는 박하지를 풀어줘야되나 고민을 했다. 박하지가 집가서 손질하는게 생각보다 손이 많이가서 고민을 했지만 박하지를 바구니에서 꺼내는게 더욱 힘들 것 같아 그냥 같이 손질하기로 맘을 먹었다.
생각보다 많이 잡아서 기분이 좋았다..ㅋ
친구들과 갔을때 보다 뭔가 푸짐한 느낌 친구들과 갈때는 낙지한마리가 전부였는데...
소라 나올때는 좀 자주 다녀봐야 될듯하다
이렇게 잡은 소라들은 집에와서 그날 손질을 해주고 늦게나마 잠을 잤다!
7월에서 8월 소라가 알을 낳는 시기에는 꼭 해루질을 다시 가봐야될 듯하다 !
소라꽃, 소라탑 발겼했을때 그 기쁨..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다 ! ㅎㅎ
이때 다녀온 해루질포인트 유튜브에 업로드도 한번 해봤다
https://youtu.be/dG0LnkUMwIo